전기차 캐즘 대안 ‘EREV’ 앞세워…현대차, 美中 동시 공략

**EREV** 연평균 20% 성장 예상에 브랜드 간 경쟁↑ 현대차그룹, 미·중 공략 가능한 **EREV** 개발 속도 **EREV** 양산 판매 앞선 중 업체 뛰어넘을지 주목

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짧은 주행거리 문제로 전기차(**EV**) 캐즘(일시적 수요 둔화)이 길어지는 가운데,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(**EREV**)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. 특히 전동화 분야에 투자를 늘려 온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**EREV** 양산을 앞두고 있어 미국,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내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.

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캐즘의 대안으로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가진 **EREV**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.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나 포드 등 북미 완성차 브랜드들도 **EREV** 출시를 계획하고 개발 중이다.

**EREV**는 전기차처럼 모터로 동력을 만들지만, 배터리가 부족하면 소형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. 엔진과 배터리를 오가며 바퀴를 굴리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순수 전기차에 더 가깝다. 이 때문에 국토가 넓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특히 전기차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, 소형 배터리·엔진을 탑재하기 때문에 제조 원가가 낮다는 장점도 있다.

**EREV**는 순수 전기차 대비 파워트레인 생산 비용을 최대 6000달러(약 830만원)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. 전기차 대비 **EREV**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도 높아, 중국 내 **EREV** 판매는 100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시장의 6%를 차지했고, 유럽·미국 소비자의 약 25%가 **EREV**를 차기 차량으로 고려할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.

현대차그룹은 내년 말부터 중국과 북미에서 **EREV** 차량을 양산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. **EREV**는 기존 전기차 대비 배터리 무게를 30% 이상 줄여 원가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전기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주행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.

현대차는 내연기관, 하이브리드, 전기차 등 다양한 수용에 대처 가능한 기술과 생산 역량을 보유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, **EREV**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.현대차가 글로벌 **EREV** 시장의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**EREV** 양산에 앞선 중국 브랜드들을 뛰어 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.

글로벌 **EREV** 시장이 약 20%의 연평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품질, 안정성, 브랜드 경험 등을 결합한 현대차그룹의 **EREV** 전략은 선두 업체와의 경쟁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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