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를 4년여간 이끈 정재욱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난다. 후임으로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출신 권오성 연구개발지원사업부 상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.
26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4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임 의사를 알렸다.
정 사장은 1959년생으로 현대차에서 부품개발사업부장,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구매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말 현대위아 대표로 임명됐다. 정 사장 재직 기간에 현대위아는 엔진, 부품 등 기존 분야를 넘어 전기차 열 관리와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. 정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위아에는 1950년대생 임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.
후임 현대위아 대표이사로 거론되는 권 상무는 남양연구소에서 선임리서치엔지니어, 조향시스템개발실장 등을 지냈다.
업계에서는 오는 7월 초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소폭 중간인사와 조직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점친다.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장기화,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관련 경쟁 업체들의 약진 등 대외 변수가 늘어나면서다.